콜롬비아 중앙은행, 디지털자산 법안 초안 완성

콜롬비아 중앙은행, 디지털자산 법안 초안 완성

콜롬비아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제도적 틀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 중앙은행이 디지털자산 규제 초안을 마련하면서, 지금까지 법적 회색지대에 있던 가상자산 시장에 명확한 감독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콜롬비아 중앙은행, 디지털자산 규제 초안 완성

콜롬비아 중앙은행(Banco de la República)은 최근 가상자산 산업 활동을 규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법안 초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초안은 암호화폐를 통화로 인정하지 않는 대신 현실 자산을 표현하는 디지털 형태의 자산으로 규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드레스 무르시아(Andres Murcia) 중앙은행 통화·국제투자 부총재는 초기 단계에서는 디지털자산에 대해 방어적인 접근을 취했지만, 정책 논의가 진행되면서 기술 혁신과 경제적 활용 가능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입장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자산이 금융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규제 체계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활동, 같은 위험, 같은 규제” 원칙 적용

초안은 금융 규제 설계에서 “동일 활동·동일 위험·동일 규제(Same Activity, Same Risk, Same Regulation)” 원칙을 적용한다.

이 접근 방식은 기존 금융상품과 유사한 위험을 지닌 디지털자산 서비스에 대해 동등한 수준의 규제와 감독을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정책 목표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
  • 사기 및 불법 행위 방지
  • 거시경제 안정성 유지
  • 디지털자산 기술 혁신 촉진
  • 경쟁적이고 개방적인 시장 조성

이 구조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막기보다는 통제된 환경에서 혁신을 허용하는 규제 모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 기관이 공동 감독하는 구조 제안

초안은 디지털자산 시장을 감독하기 위해 세 개 기관이 역할을 나누는 구조를 제시한다.

금융감독청 – VASP 감독

콜롬비아 금융감독청(Superintendencia Financiera)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를 감독하며 거래소 및 관련 서비스 운영을 관리하게 된다.

중앙은행 – 스테이블코인 규정 담당

중앙은행은 스테이블코인 규정과 발행 관련 정책을 담당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 정책과 금융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국세청 – 세금 목적 등록 시스템 구축

국세청은 VASP 등록 시스템을 운영해 세무 관리와 과세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법안은 규제 샌드박스 환경을 도입해 새로운 디지털자산 서비스와 기술을 제한된 조건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국회 통과는 여전히 불확실

다만 법안이 실제 제도화되기까지는 정치적 과정이 남아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이전에도 암호화폐 규제 관련 법안이 여러 차례 국회에 제출됐지만 충분한 정치적 지지를 얻지 못해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현재 정부가 다른 입법 과제를 우선하고 있어 이번 초안 역시 아직 공식적으로 의회에 제출되지는 않은 상태다.

무르시아 부총재는 그러나 이번 제안이 브라질과 싱가포르 등 이미 디지털자산 규제 틀을 구축한 국가들의 모델을 참고해 설계된 만큼 정책 논의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규제 경쟁 속 콜롬비아의 전략

콜롬비아의 움직임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암호화폐 규제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브라질은 이미 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켜 산업 규제를 시작했으며,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등 각국이 서로 다른 정책 방향을 실험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이번 법안을 통해 금융 안정성과 혁신 사이 균형을 맞추는 중도적 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경우 암호화폐 거래소, 핀테크 기업,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투자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핵심 요약

  • 콜롬비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한 디지털자산 법안 초안을 완성
  • 디지털자산을 통화가 아닌 현실 자산을 표현하는 디지털 형태로 정의
  • 금융감독청, 중앙은행, 국세청이 공동 감독하는 삼중 규제 구조 제안
  • 스테이블코인 규정은 중앙은행이 담당
  • 법안은 아직 국회 제출 전 단계로 정치적 논의가 남아 있음

Source: https://news.bitcoin.com/central-bank-of-colombia-finalizes-digital-assets-law-draft/